2015년 8월 22일 토요일

뒤늦은(?) 윈도우10 업그레이드 후기

저번 주말에 백업을 싹 끝내놓고 8.1에서 10 업그레이드를 돌렸습니다.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하면 파일부터 설정까지 싹 10으로 옮겨진다고 하지만, 윈도우 설치는 클린 설치가 최고죠. 

업그레이드를 한번 해두면 DSP 라이센스로 영구인증 된다고 하니, 클린설치용 미디어를 만들어 두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는 USB로 하나 만들어뒀습니다.

클린 설치를 해놓고, 평소에 쓰는 프로그램들을 하나씩 설치한 뒤 백업해두었던 파일까지 불러오니 시간 정말 금새 지나가더군요. 잠깐 사용하면서 몇가지 느낀 점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벼워졌는가?



사실 셋팅 다 해놓고 본 바, 8.1과 별 차이 못 느끼겠습니다. 리소스 역시 비슷하게 먹는 것 같고요. 반응은 좀 빨라진 것 같습니다.

2. 호환성은?

일단 금융결제를 언급해보자면, 8월 들어서는 다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쓰는 신한은행, 국민은행도 전부 정상 동작했습니다.

일반 프로그램은 거의 잘 되는 것 같습니다만, 제가 쓰는 프로그램 중에 AVG 2015가 설치부터 '이 버전의 Windows에서 작동되지 않습니다' 라는 메시지와 함께 설치가 종료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AVG가 8.1 업데이트 때도 대응이 늦었는데..)

이것 외에는 이전 윈도우와 같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었습니다.

3. Edge 브라우저/IE11


10으로 업그레이드 한 뒤 가장 좋았던 것이 엣지브라우저였는데, 속도가 여타 브라우저와 비교해보았을 때, 체감이 될 정도로 빨랐습니다.

그리고 NPAPI와 액티브X가 아예 작동이 안됩니다. 물론 레거시 환경 지원을 위해서 IE11이 들어가있습니다. (NPAPI나 액티브X 기반 플러그인이 필요한 작업을 할 때에는 IE를 이용하면 정상적으로 동작합니다.)


그런데 설치 때부터 기본 브라우저가 엣지로 설정되어있고, IE가 보조프로그램으로 전락해버린 것으로 보아, IE는 11을 마지막으로 엣지에게 자리를 내줄 것으로 봅니다.

곧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처럼 익스텐션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하니, 나오기만 하면 크롬을 안 써도 되겠네요.

4. 마치며


8.1에서 올라오면서 딱 필요했던 점이 개선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불편해진 점도 몇가지 있지만(업데이트 방식의 변경 등), 시작 버튼의 부활과 메트로 앱의 창 모드 지원, 엣지 브라우저라든지 기본 뮤직 앱의 FLAC 지원 등 전반적으로 좋아졌기 때문에 정말 만족합니다.